솔로몬의 결론은 '비블로스 지키기'
사람의 전체 의무 | 회중교훈서(Eccl.) 12:13
개역개정의 '일의 결국'과 '모든 사람의 본분'은 솔로몬의 결론을 일반 교훈 수준으로 희석한 오역이다. 원문이 말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가 아니라 인생 전체 문제의 결론이며, 이 하나만 이행하면 모든 의무를 다한 것이 되는 사람의 전체 의무다. 솔로몬의 최종 결론은 단 하나 — 비블로스 지키기다.
(제임스왕역본)
13 Let us hear the conclusion of the whole matter: Fear God, and keep his commandments: for this is the whole duty of man.
(안티오키아 비블로스)
13 우리가 전체 문제의 결론을 들어봅시다: 엘로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명령들을 지키십시오: 이것이 사람의 전체 의무(the whole duty)입니다.
(개역개정)
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비교해설
개역개정에서 일의 결국이란 번역은 단순히 솔로몬에게 일어난 일의 결말 정도로 이해한 것이지만, 실은 솔로몬이 제기한 인생 문제 전체를 가리키는 가장 근본적인 결론을 뜻하므로, (인생의) 전체 문제의 결론이라 번역해야 맞습니다.
엘로힘을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모든 행위를 심판으로 가져오시기 때문입니다(14절). 따라서 이 경우에 하나님을 경외하고는 맞지 않은 번역입니다.
모든 사람의 본분이란 의미와 사람의 전체 의무란 의미는 다릅니다. 전자는 도덕적 의무라는 일반적 의미인 반면, 후자는 모든 의무를 망라한 의무, 즉 이 의무만 이행하면 모든 의무를 다 이행한 것이 되는 ‘사람의 전체 의무’(whole duty of man)를 의미합니다.
명령들을 지킨다(keep commandments)는 것은 명령들을 기록한 비블로스를 지킨다는 뜻입니다. 기록 없이는 정확한 명령의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하여 결국 명령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전체 문제에 대한 솔로몬의 결론은, 한 마디로 “비블로스 지키기”(Keep Biblos)입니다. 이것을 명확히 확인해 주는 열쇠 말씀인데도, 이것을 일반 교훈 수준으로 희석하여 핵심을 가리는 중대한 오류를 범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