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학의 논리와 진실

성경 원본의 손실

사본학의 논리와 진실
Photo by Natalia Marcelewicz / Unsplash

[질문]
현시점에서 성경의 원본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데, 수많은 성경의 번역본 중 어떤 성경이 옳은지 선택할 수 있나요? 여러 성경의 번역을 참고하면서 지배권주의 뜻을 신중하게 확인하면 되지 않나요?

[답변]

창조주의 저술을 인간의 일개 고문서(古文書)처럼 취급하면서 원본, 사본, 번역본 등을 구분하는 소위 사본학(寫本學, codicology )이란 것이 생겨났습니다.

창조주의 숨이 주입된 책을 비블로스(Biblos)라 합니다(맛 1:1). 사람들은 비블로스를 바이블(Bible)이라 하기도 하고, 성경(聖經)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비블로스는 처음부터 원본과 사본과 번역본이 함께 기록되어 있기에, 원본과 사본과 번역본을 구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원본이든 사본이든 번역본이든 상관 없이, 창조주의 숨이 들어가기만 하면 비블로스인 것입니다. 가령 예레미아의 비블로스는 예호이아킴 왕이 원본을 불태웠지만 원본 그대로 다시 기록한 사본이 비블로스가 되었습니다. 탈출(EXODUS)이라 부르는 비블로스의 경우, 이집트 왕 파라오의 발언들이 이집트어에서 히브리어로 번역된 일종의 번역본이지만 역시 비블로스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어느 비블로스가 옳은지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은 창조주의 숨주입(inspiration = breathe in)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며, 그것이 정답입니다. 가령 영어 제임스왕역본(KJV)을 권위역(A.V.)이라 부르는 이유는 직접 읽은 수많은 독자들이 창조주의 숨주입을 확인하고는 저자(Author)이신 창조주의 권위가 인정되는(Authorized) 역본(Version)이라 해서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한글 안티오키아 비블로스 역시 직접 읽어보면 창조주의 숨주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본학은 결코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사본학의 논리 자체가 답이 없음을 반증합니다. 원본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오천 개가 넘는 사본들 중에 99퍼센트는 내용이 일치하고 모순이 없어 다수사본이라 부르고, 나머지 1퍼센트는 내용이 일치하지 않고 모순이 많아 소수사본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다수의 비평학자들은 소수사본이 오히려 비평가치가 높으니 바른 사본이라 주장하고, 소수의 학자들만이 다수사본을 지지한다는 것은 실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속 학자들 연합과 성직계급들 연합의 종교 기득권 카르텔이 사본학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비평학자들이 정답을 찾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결국 비평학자들을 비블로스 심판자로 믿으라는 얘기밖에 안 됩니다.

물론 독자들이 여러 번역본들을 참고하면서 지배권주의 뜻을 신중히 확인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문제는 무엇으로 확인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비블로스의 진실이 사본학과 종교 기득권 카르텔에 의해 겹겹이 봉쇄되고 있는 이 난감한 현실 속에서 창조주의 숨주입을 확인할 수 있는 독자가 누구입니까? 심지어 숨주입마저 영감으로 교묘히 왜곡되어 있는데도 말입니다.

인생에는 답이 없다고들 말하지만,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답을 모를 따름입니다. 창조주께서는 이미 인생의 답을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비블로스입니다. 사람들이 비블로스를 알지 못하는 것이 근본문제입니다.

사람들이 비블로스의 진실을 알지 못하도록 철저히 가리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가림막들을 벗겨내는 것이 인생의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