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렐루야와 할렐루야

그리스어와 히브리어, 음차와 번역

알렐루야와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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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티오키아 비블로스에서 구약의 ‘할렐루야’라는 낱말이 모두 ‘너희는 지배권주를 찬양하라.’로 번역되어 있고, 신약에서는 모두 ‘알렐루야’로 번역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답변]

히브리어 할렐루야는 “너희는 지배권주를 찬양하라”입니다.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배권주를 찬양할 때 당연히 히브리어로 ‘할렐루야’라고 합니다. 하지만 히브리어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민족들의 경우 할렐루야라고 할 이유가 없고, 각자 자기 언어로 지배권주를 찬양하는 것이 맞습니다.

영어권에서는 “프레이즈 이 더 로드”(praise ye the Lord)하면 되고, 한글 사용자는 “너희는 지배권주를 찬양하라”고 하면 됩니다. 한국 기독교에서 할렐루야를 숱하게 남발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일 뿐 아니라 뜻도 모르고 중언부언하는 부끄러운 행위임을 반성해야 합니다. 각 민족마다 자기 언어로 찬양하는 것이 창조주의 뜻입니다.

비블로스에 단 4번 사용된 알렐루야는(계 19:1,3,4,6) 히브리어 할렐루야를 그리스어로 음역한 경우입니다. 전후문맥을 살펴보면 누가 왜 히브리어가 아닌 그리스어로 알렐루야라고 말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큰 바빌론이 무너진 후에 하늘에서 많은 백성(much people)이 두 번 알렐루야라고 말하였습니다(1,3절). 또 이십사 장로들과 네 짐승들이 알렐루야라고 말하며(4절), 엘로힘의 종된 모두, 곧 그분을 두려워하는 자들이 알렐루야라고 말합니다(5, 6절). 비블로스 전체에서 알렐루야라고 말한 것은 이 네 번이 전부입니다.

결정적 실마리는 이십사 장로들입니다. 이들은 옛유언의 열두 장로들과 새유언의 열두 장로들로서 도합 이십사 장로들입니다. 따라서 1, 3절의 많은 백성은 옛유언의 이스라엘과 새유언의 이스라엘을 의미합니다. 십자가에서 하나가 된 이들은 엘로힘의 이스라엘이라 불립니다(갈 6:16).

옛유언의 이스라엘만이라면 당연히 히브리어로 할렐루야라고 말하는 것이 맞지만, 십자가에서 하나로 통일된 엘로힘의 이스라엘이므로 그리스어로 알렐루야라고 말해야 옳습니다. 십자가 이후의 엘로힘은 알파와 오메가 곧 그리스어의 엘로힘이시기 때문입니다(계 1:8,11; 21:6; 22:13). 하늘의 이십사 장로들과 엘로힘의 모든 종들도 엘로힘의 이스라엘을 위한 존재들이기에 당연히 그리스어로 알렐루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