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와 몸

죄와의 관계

육체와 몸
Photo by The New York Public Library / Unsplash

[질문]
비블로스에서 육체(flesh)와 몸(body)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답변]

일반용례에서 육체와 몸은 대동소이하여 병용하기도 하고, 물질과 비물질의 이분법에서 물질의 의미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경우 뼈를 포함한 육체 혹은 골육을 가리키기도 하고, 뼈를 포함하지 않는 살, 고기 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비블로스에서는 죄문제를 간과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인간의 범죄로 죄가 인간 안에 들어왔고, 인간의 육체 안에 거주하기 때문에, 비블로스는 영어 플레쉬(flesh)에 해당하는 육체(肉體), 육신 혹은 육(肉)을 죄와 연관된 부정적 의미로 사용하곤 합니다.

반면에 몸(body)의 경우는 죄와 상관 없는 개념입니다. 일반용례뿐 아니라 비블로스 용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와 상관 없이 순수한 물질 개념으로서, 인간을 비롯한 생물의 형상을 이루는 개체를 가리킵니다. 좁은 의미로는 팔, 다리와 머리를 제외한 모든 신체기관을 몸이라고 말하며, 일반적으로 무생물이나 추상적인 대상에 대해서도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중심적인 것을 나타낼 때 몸이라는 말을 쓸 때가 있습니다. 인간의 몸을 인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비블로스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표현입니다.

가령 비블로스에서 육신적인 사람이라 할 때는 그 사람의 혼이 영의 인도를 받기보다는 육신 안에 있는 죄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만일 육신과 몸을 동일시할 경우에 몸집이 클수록 육신적인 사람이 될 수 있어서 말이 안 됩니다.

그만큼 비블로스에서는 육체와 몸이 동일하지 않으며, 죄문제와 관련하여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