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운부호(콜론, 세미콜론, 쉼표, 마침표 등)와 번역

음운부호의 현대화

음운부호(콜론, 세미콜론, 쉼표, 마침표 등)와 번역
Photo by Connor Pope / Unsplash

[질문]
제임스왕역본의 음운부호를 한글 안티오키아 비블로스에 그대로 옮겨야 하나요?

[답변]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 제임스왕역본의 음운부호를 참고하되, 한글에 맞게 조정하여 적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음운부호는 비블로스 본문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래 음운부호는 낭독을 돕기 위한 기호들이었습니다. 음운(phone)이란 말소리를 뜻하고, 음운학(phonology)은 말소리가 어떤 의미를 전달하게 되는가 하는 규칙을 연구하는 것이며, 그 결과물로서 음운부호가 만들어졌습니다. 음운부호는 편의상 만든 보조수단이기 때문에 절대시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음운부호는 지금도 변하며 발전하는 중입니다.

제임스왕역본의 경우 기본 음운부호인 마침표와 쉼표 외에도 콜론과 세미콜론 등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나, 인용부호인 따옴표(큰 따옴표와 작은 따옴표)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한글 안티오키아 비블로스의 경우, 일단 제임스왕역본에 최대한 맞춰서 음운부호를 달아주었으나, 역효과가 많아서, 앞으로는 한글에 걸맞게 기본인 마침표와 쉼표 위주로 사용하고, 콜론이나 세미콜론은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반면에 제임스왕역본에 없는 인용부호(따옴표)는 최대한 살려서 사용하였습니다.

참고로 한글 개역성경은 음운부호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럴지라도 의미 전달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없는 것보다는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읽을 때 적절히 쉬어가며 읽을 수 있고, 인용된 것인지 확인하기도 좋습니다. 물론 읽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듣는 데는 쉼표 말고는 별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