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ch 왕가

헬의 출입구들이 그것을 반대하여 이기지 못할 것이다

church 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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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성직계급의 가르침을 받는 모임이 아니라, 백성 가운데 선출된 왕들의 가족인 왕가다. 장소나 건물 개념에 갇힌 church에서 벗어나, 비블로스 계시 위에 세워진 거룩한 민족이자 엘로힘의 가족이라는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맛 16:18)
18 내가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페트로스이고, 내가 이 바위 위에 나의 왕가를 세울 것이니; 헬의 출입구들이 그것을 반대하여 이기지 못할 것이다.
18 And I say also unto thee, That thou art Peter, and upon this rock I will build my church; and the gates of hell shall not prevail against it.

낱말 설명

교회(敎會)란 한글번역은 애당초 잘못된 번역이었고, 언젠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아주 중요한 비블로스 낱말입니다. 낱말의 어원과 정확한 의미, 그리고 비블로스 용례에 따라서 번역했어야 했는데, 당시의 잘못된 종교적 관행에 맞춰 번역한 것은 크나큰 실수이자 치명적인 오류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가르칠 교(敎), 모일 회(會)의 교회(敎會)로 번역한 것은, 성직계급 개념에 따른 것입니다. 번역 당시 기독교 모임 하면 관행적으로 목사의 설교를 듣는 모임으로 인식하였고, 성직계급으로서의 목사는 가르치는 성직자란 뜻의 교역자(敎役者)로 인정받았습니다. 즉 성직계급인 교역자가 가르치는(敎) 모임(會)이라 해서 교회로 번역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리스어 에클레시아를 영어는 쳐치(church)라 번역하였고, 한글은 교회라 번역한 셈입니다.

원래 에클레시아는 불러냄(calling out)을 뜻하는데, 백성 가운데서 선출되어 황제와 함께 다스리게 될 왕들을 가리킵니다. 로마황제가 백성 가운데서 선출된 시민대표자들을 원로들(왕들)과 동등하게 대우하면서 소위 민회(民會)가 탄생하였는데, 시민총회를 주로 궁전에서 개최하면서 에클레시아를 왕족(王族)을 뜻하는 바실리카(basilica)로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즉 백성들 가운데서 뽑힌 자들을 평민이 아닌 황제의 가족(왕들)으로 대우한 것이 에클레시아였고, 따라서 예수스께서 세우시겠다고 한 에클레시아가 바로 왕들로 구성된 한 가족인 왕가(王家)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백성 가운데서 선출된 왕들이 한 가족, 한 민족을 이루어 크리스토스와 함께 다스린다는 놀라운 진리가 에클레시아의 진리, 즉 왕가의 진리인 것입니다.

에클레시아의 왕가 개념은 크리스토스의 새생명에 기초한 새로운 생명세대이자 거룩한 민족으로서(맛 1:1; 펫첫 2:9), 어디까지나 가족개념, 민족개념입니다. 영어 쳐치의 어원은 큐리아콘으로서 주님의 집(the house of the Lord)을 뜻하는데, 가족개념이라기보다는 장소개념이라 해야 맞습니다. 역사적으로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의 심복인 역사학자 유세비우스에 의해 가족개념이 장소개념과 건물개념으로 바뀌었고, 그것이 영어 쳐치의 본의미로 일찌감치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한글의 교회란 번역은 성직계급인 교역자(목사)의 설교 듣는 모임으로 전락하여 비블로스 진리에서 한참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에클레시아의 불러내심(calling out)은 구원받은 백성 가운데서 주님과 함께 다스릴 왕들을 뽑는 높은 부르심(high calling, 필 3:14)이라는 진리를 철저히 가려버렸습니다.

맛 16:18의 페트로스(petros)와 바위(rock)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바위의 그리스어 페트라(petra)는 페트로스와 다릅니다. 페트로스는 남성명사로서 바위의 한 조각(a piece of rock) 혹은 조약돌을 뜻하는 반면에, 페트라는 여성명사로서 거대한 바위 덩어리(a mass of rock)를 뜻합니다.

주님께서 페트로스에게 하신 말씀은, 페트로스 너는 바위의 한 조각에 불과하지만, 너를 포함한 거대한 바위 덩어리 전체 위에 나의 왕가를 건축할 것이다라고 하신 것이었습니다. 거대한 바위를 뜻하는 이 바위란 비블로스 계시 전체를 가리키고, 페트로스의 고백에 나타난 계시는 비블로스 계시의 한 조각(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블로스가 여성명사이듯이, 바위인 페트라도 여성명사인데, 이 둘은 사실상 하나이며, 그 위에 건축되는 주님의 왕가 역시 여성명사로서 결국 한 방향인 크리스토스의 신부로 성취됩니다.

헬(hell)의 출입구들이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크리스토스의 왕가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는 의미입니다. 인류 전체에서 헬에 갈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실제로 크리스토스 왕국에 백성으로 들어가는 양들의 숫자가 헬로 들어가는 염소들의 숫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을 것입니다. 물론 백성들 중에서 왕들로 뽑히게 될 이기는 자들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을지라도, 양들로 인정받아 백성으로 들어가는 숫자는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며, 반면에 헬의 출입구들은 결코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

비블로스를 살펴 지키라는 지상명령에 제대로 순종하였는지 여부가 모든 것들을 좌우하고 결정합니다. 백성 중에서 뽑혀서 왕들이 되는 높은 부르심이 비블로스 전체 맥을 형성하고 있는데도, 이 놀라운 진리를 철저히 가리고 왜곡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에클레시아 곧 바실리카를 정확히 번역하면 정확히 성취되겠지만, 쳐치로 번역하면 쳐치로 성취되고, 교회로 번역하면 교회로 성취됩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데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영어권의 서방 기독교가 온통 성당들과 예배당들로 성취될 수밖에 없었던 근본원인이 쳐치란 번역에 있습니다. 장소개념의 쳐치로 번역하니 쳐치로 성취된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가 온통 목사들의 설교 듣는 모임으로 전락한 근본원인도 교회란 번역에 있습니다. 성직계급의 가르침을 받는 모임을 뜻하는 교회로 번역하니 교회로 성취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엘로힘의 가족 개념인 왕가로 제대로 번역하였으니, 이제부터는 크리스토스의 왕가의 성취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연 비블로스 성취를 위해 보내심 받은 진리의 영께서는 모든 밥티스마 성도들을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입니다(요 14:13).